[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목동) 이상철 기자] “일단은 버텨야죠.” 출발부터 삐걱거린 넥센, 염경엽 감독의 8월 각오다.
넥센은 54일 만에 3위에 오르더니 2위까지 점프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NC에게 연이틀 패하며 4위 추락. 5연승의 기세도 뚝 끊겼다.
2위 두산과 0.5경기 차이며 3위 NC와는 승차가 없다. 넥센 바로 맡의 한화는 4위를 넘보기(4.5경기 차)보다 5위 수성이 급한 상황이다. 2~4위는 1경기 결과에 따라 자리가 뒤바뀌게 됐다.
넥센은 NC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지난 7월 31일 NC를 꺾고 6연패 후 첫 승을 거뒀지만 천적 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시즌 전적 1승 8패. 4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염겸엽 감독은 “승운이 우리에게 오는 것 같더니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차질을 빚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행보다. 넥센은 1위를 넘보지는 못해도 목표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매달 승패 차감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3-4월(13승 12패), 5월(15승 11패), 6월(12승 9패), 7월(12승 8패)에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지난해에도 7월까지 승패 차감은 ‘+12’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에는 ‘-2’였다.
넥센은 8월 2패를 하며 승패 차감이 ‘+12’에서 ‘+10’이 됐다. 지난 2일 NC전 패배가 더욱 쓰라린 이유였다. 염
염경엽 감독은 “마지노선은 +10이다. 현재(8월)는 순위보다 버티는 게 중요하다. 승부처가 올 때(9월 이후)까지 승수를 쌓아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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