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승리는 했지만, 마이크 트라웃에게 혼쭐난 하루였다.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와 마무리 켄리 잰슨은 이구동성으로 상대 타선, 그중에서도 마이크 트라웃을 높이 평가했다.
그레인키와 잰슨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8이닝, 1이닝을 맡으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그레인키는 승리투수, 잰슨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그레인키는 4회와 6회 트라웃에게 3루타와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잰슨도 9회 첫 타자 트라웃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 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다저스 투수들은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전체 5개의 피안타를 콜 칼훈과 트라웃에게 맞은 그레인키는 “칼훈에게 맞은 첫 2안타는 나쁜 공이었다. 트라웃에게 맞은 3루타도 그랬다”며 상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라웃을 상대할 때 올스타 게임이 생각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많이 생각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대신 “단지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불리한 볼카운트를 허용하는 것은 좋은 경기 계획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계획대로 던져도 상대하기 힘든 타자들”이라며 말을 이었다.
잰슨은 “아웃을 잡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트라웃같은 강타자를 상대할 때는 계속해서 원하는 지점에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오늘 그것을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이전에 상대해본 적이 있고, 아웃도 잡았지만 그는 여전히 힘든 타자다. 실투는 절대 놓치지 않는 대단한 타자”라며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변명은 아니지만, 이날 두 투수는 외적인 변수와 싸워야 했다. 그레인키는 클레이
잰슨은 최근 며칠간 감기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피로가 느껴졌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