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29)이 애매한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지금껏 스와잭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지난 6월13일 외국이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스와잭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발투수로는 아쉬운 성적이다. 외국인 투수 교체의 승부수 효과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퐁당퐁당’ 성적도 아니고 등판이 계속될수록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도 아니다.
↑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반등을 노린다. 사진=MK스포츠 DB |
제구도 흔들린다. 6경기에서 11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나쁜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중요한 순간 공이 몰린다는 것. 득점권 상황에서 피안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3할6푼2리)보다 더 높다. 상대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스와잭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위기의 스와잭에게 선두 삼성과의 대결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다. 개인적으로는 본다면 기회다. 삼성은 팀 타율 2위(2할9푼9리)인 막강 타선이다.
두산은 전날(31일) 삼성전에서 KBO 통산 한 시즌 최다 선발 전원 안타(11회)의 대기록 수모를 당하며 4-11로 완패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넥센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고, 1위 삼성과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스와잭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팀의 재반등을 이끌 수 있는 기회다. 스와잭은 삼성전이 처음이다. 삼성 타자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다. 스와잭은 지난달 26일 마산 NC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처음 만난 NC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와잭은 이번 등판이 선발 시험 무대다. 또 무너지면 선발 자리가 위태롭다. 스와잭은 선발 등판한 6경기서 경기당 평균 4
두산으로서는 스와잭이 선발진에 정상적으로 합류해야 이상적인 그림이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마운드 구상이 꼬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하면 진야곱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세워뒀다. 스와잭이 선발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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