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투타의 엇박자로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7로 졌다. 올 시즌 넥센전 7경기 만에 떠안은 패배다. 5연패에 빠진 NC는 49승41패2무로 4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는 지난달 29,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전을 계기로 중심 타선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여러 차례 득점 기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기회를 날렸다.
↑ 최근 투타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가운데 NC는 1일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탈출을 노린다. 사진=MK스포츠 DB |
테임즈는 2루로 귀환하지 못한 채 그대로 아웃됐다. 이날 NC는 넥센보다 1개 많은 14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적은 점수를 냈다. 선발 투수 이태양이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기 들어 NC는 투타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7이닝 동안 2실점 하는 역투 속에도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호투에 막혀 1-2로 패했다. 이후 삼성과의 시리즈 2, 3차전에서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살아나는 등 전체적으로 타선이 힘을 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부진이 이어졌다. 662일 만에 1군에 올라온 이승호는 29일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물러났다. 30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거둔 이민호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8실점(7자책)을 하면서 부진했다. 초반에 대량 실점이 나오자 경기 후반 NC의 추격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재학, 손민한 등 불펜진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살아나면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안 되는 팀에 나타나는 최악의 반복 현상이다.
이제 에이스의 호투에 기대야 하는 NC다.
NC는 1일 마산 넥센전에서 재크 스튜어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98로 에릭 해커와 함께 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후반기 2경기에 나서
넥센전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6이닝 1실점 호투해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투타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패 탈출을 위해 스튜어트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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