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위를 사수하려는 ‘전반기 끝내주는 팀’ 한화와 5위를 넘보려는 ‘후반기 끝내주는 팀’KIA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맥 빠진 경기였다. 일찌감치 승부는 기울었는데, 그 중심에 브렛 필이 있었다.
필은 5회까지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했다. 주요 상황마다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의 안타, 그리고 출루는 곧 KIA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한화를 울린 건 필의 배트보다 발이었다. 필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에 한화 야수진이 크게 흔들렸고,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의 1회 공격, 한화는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신종길의 3루타와 김주찬의 희생타에 의한 1점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 볼넷으로 걸어 나간 필이 2루로 힘차게 뛰었다(시즌 12호 도루). 포수 조인성이 2루로 급하게 공을 던졌지만 유격수 강경학의 글러브 속이 아니 2루 베이스를 맞혔다. 공이 튀어 오른 사이 필은 3루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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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필은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와 5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KIA의 득점 물꼬를 틀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필의 발은 5회 한 번 더 빛났다. 그리고 한화의 마운드 붕괴를 야기했다. 무사 2루서 절묘한 타격으로 타점(3-1→4-1)을 올린 필은 다시 한 번 엔진을 풀가동했다. 이범호 볼넷 과정에서 포일이 나자, 2루를 지나 3루까지 달렸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무사 1,2루가 아닌 1,3루가 된 것. 우익수에게 날아가는 김민우의 안타로 필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5-1 스코어. 그리고 이걸로 미치 탈보트는 강판됐다.
한화는 허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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