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강윤지 기자] 프로야구 선수에게는 이동도 일이다. 장시간 원정 이동은 체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일본은 한국보다 국토가 크다. 이동거리도 훨씬 길다. 그렇다면 일본 프로야구선수들은 연간 이동량이 얼마나 될까.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1일 프로야구선수의 시즌 이동거리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전했다. “문득 의문이 들어 조사했다”는 이 매체는 “프로야구선수들은 연간 지구의 3/4바퀴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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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연패 늪에 빠진 세이부 라이온스는 8월에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세이부는 8월 일정도 가장 타이트다. 8월의 26경기 중 절반이 넘는 15경기가 원정이다. 8월 4일부터 센다이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오사카로 넘어가는 일정이 세이부를 기다리고 있다. 원정 6연전 주간만 두 번이나 잡혀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2월부터 10월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세이부의 이동거리를 모두 합하면 약 2만8000km가 나온다. 지구의 한 바퀴가 약 4만km. 지구 한 바퀴의 3/4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많은 이동에 지칠 법하지만, 2013년 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던 아사무라 히데토(세이부)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헉 소리’가 나올 내용을 덧붙였다. 구단의 이동수단인 비행기와 신칸센의 직선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 여기에 버스 이동까지 더하면 프로야구 선수들은 9개월 동안 지구를 누비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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