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트레이드는 웬만한 거물급 선수가 아닌 이상 선수에게 어떠한 권한도 없다. 구단이 가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런 선수들에게 논 웨이버 트레이드가 마감되는 7월말은 온갖 루머들과 트레이드가 뒤범벅이 돼 터진다. 그 속에서 시즌은 계속된다. 자신들의 이름이 루머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무리 프로선수라지만, 인간인 이상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33·텍사스)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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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지금까지 두 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는 지금까지 두 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2006년 7월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 2012년 12월에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가 얻은 대답은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내 일에만 신경 쓰자’다.
이는 다른 선수들의 생각과도 비슷하다. 같은 팀 1루수 미치 모어랜드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의 목표는 매 경기 열심히 뛰면서 이기는 것이다. 프런트 오피스의 주된 목표도 같을 것이다”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 해서 경기에 집중하는
외야수 조시 해밀턴은 “데드라인이 임박하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다. 동료를 트레이드로 잃는 건 언제나 싫은 일이다. 그러나 좋은 선수가 또 팀 동료가 된다. 새로 오는 선수가 팀에 잘 맞아서 계속 팀이 잘 되기를 바라야 한다”며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선수로서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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