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들어서도 식지 않는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구자욱(22)과 박석민(30)이 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55승37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반기 삼성의 타선은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다. 팀 타율 2할9푼9리로 넥센(2할9푼4리)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5번 중심타선은 3할7리로 3위였지만 6~9번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은 3할5리로 가장 강했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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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삼성에서 가장 뜨거운 구자욱(왼쪽)과 박석민. 사진=MK스포츠 DB |
삼성 맹타의 선두주자는 구자욱이다. 30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연속안타 경기 행진을 ’18’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3할5푼3리로 고공행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타율 5할3푼1리(32타수 17안타)로 전체 1위였다. 7월 타율은 4할2푼7리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2타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권에서 강한 그는 2루타 5개로 장타력도 갖췄다. 최근 활약상이 뒷받침돼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삼성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구자욱의 활발한 타격감에 발 빠른 박해민이 뒤를 받치면서 삼성은 강한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하고 있다.
중심타선의 박석민은 전반기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완벽하게 살아났다. 전반기에 타율 2할8푼5리 12홈런 59타점을 기록한 그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낮은 타율은 아니었지만 박석민의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고질적인 왼손 중지 부상에 3~4월 타율 2할6푼3리, 6월은 2할5푼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타율은 4할2푼으로 뜨거워진 태양만큼이나 달아올랐다. 후반기 타율은 4할8푼1리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홈런포는 더 무섭다. 29일 경기에서 NC 손민한에게 두 개의 홈런을 빼앗은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홈런을 가동했다.
3회 NC 선발 이민호에게 시즌 15호 홈런을 때린 그는 9-5로 앞선 7회에는 이재학에게 시즌 16호 홈런을 빼았다. 후
후반기 들어 ‘4번타자’ 최형우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박석민이 완전하게 살아나면서 삼성의 중심타선은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하위타선과의 가교역할을 함께 하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꼼꼼함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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