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여자 골프 18개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11번이나 우승했는데요.
이처럼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이 되는 데는 남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골프여왕'을 만든 남자들을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PGA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처음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
금의환향할 때도, 최초로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할 때도 한 남자를 찾았습니다.
"박원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원장님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이에요."
전인지의 그림자와도 같은 박원 코치는 오늘의 전인지를 만든 장본인.
경영학 교수다운 분석력으로 '골프 영재' 전인지의 잠재력을 끄집어 냈습니다.
▶ 인터뷰 : 박 원 / 전인지 코치
- "꾸준히 질문해 주면서 전인지 선수가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대화법을 즐겼습니다."
최근 국내 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한 조윤지는 안성현 코치를 만나 인생이 바뀐 경우.
배우 성유리의 남자친구인 안 코치는 노련한 밀고당기기로 조윤지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안성현 / 조윤지 코치
- "한 달 동안 시간을 끌었어요. 윤지가 저한테 '저는 안 되는 선수인가요' 하소연했어요."
8년 만에 LPGA 우승 꿈을 이룬 최운정에겐 캐디백을 메고 버텨준 아버지가 절대적인 존재.
세계 골프를 호령하는 태극 낭자들의 뒤엔 든든한 남자들이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