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 달간 ‘삐끗’했다. 7월의 마지막 등판,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29)이 부진 탈출을 꾀한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6일 만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이 커리어 하이다. 19경기에 등판, 12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83개나 잡았다. 탈삼진 30개만 더 추가하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 승(12승) 타이이자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와 다승 공동 1위. 한화전에서 1승 추가 시 다승 단독 선두와 함께 개인 시즌 최다 승 신기록을 세운다.
거침없는 행보 같지만 7월 성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성적만 ‘갸우뚱’이다. 4월(3승 1패 평균자책점 3.86)-5월(3승 1패 평균자책점 3.21)-6월(5승 평균자책점 2.04),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7월 들어 주춤하다. 유희관의 7월 성적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7월 부진 탈출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유희관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상대. 시즌 넥센전 3경기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상대한 8개 구단(삼성 라이온즈전 등판만 없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그 여파는 계속됐다. 엿새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안타 11개(홈런 2개 포함)를 맞고 5실점을 했다. 유희관이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한 건 시즌 처음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하는가 싶었다. 지난 15일 kt 위즈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1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부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만에 6실점을 하며 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자책점이었다.
그래도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는 남았다. 상대는 이번 달 두 번째로 만나는 한화다. 최근 기억은 좋지 않았다. 지난 9일 대전 원정 맞대결에서는 신성현과 권용관에 연속 홈런포를 맞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하지만 유희관에게도 많은 게 걸린 한판이다. 주춤했던 7월을 만회해야 한다. 개인 최다 승 기록과 함께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설 기회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