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8일 프로야구 종합)
2015시즌 전반기를 이끌었던 키워드가 ‘마리한화’였다면, 후반기의 ‘끝내주는 팀’은 KIA가 담당할 기세다.
KIA가 9회말 김원섭의 끝내기 3점포로 SK에 역전승했다. 지난 24일 백용환의 끝내기 3점포로 롯데를 울린지 나흘만이다. 후반기의 드라마틱 명승부를 2주 연속 독점 상영 중이다.
가까운 듯 보여도 막상 잘 닿지 않는 선두 삼성. 힘이 떨어진 듯 보여도 어느새 다시 버텨내는 5위 한화. 두 팀은 저력이 있다.
무더위 속 흔들리던 선발진의 페이스 회복 조짐을 시위하면서 삼성이 에이스 피가로의 한달만의 선발승을 앞세워 두산, NC와의 간격을 벌렸다.
한화는 열세가 예상됐던 선발 싸움을 뒤집고 두산에 대승하면서 SK의 추격에서 한걸음 달아났다.
![]() |
↑ 한화는 28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배터리 송은범-조인성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10-2로 대승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19일만에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했던 SK 김광현 대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KIA 에반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나란히 11승 에이스가 출격한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이 NC를 2-1 한점차로 따돌리고 NC전 연패를 끊었다.
피가로(삼성)와 해커(NC)가 팽팽히 맞선 투수전. 양팀이 똑같이 6안타씩을 때려내는 막상막하의 경기였으나 6회 볼넷으로 출루했던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나바로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은 것이 소중한 결승점이 됐다.
7월 들어 승운이 뚝 떨어지며 고전 중이었던 피가로는 지난달 26일 kt전에 이어 한달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 시즌 12승째(4패)로 다시 다승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핫가이’ 구자욱은 이날도 3안타(4타수)를 때려내며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3연승 중이던 ‘10승 투수’ 장원준(두산)과 4연패 중이던 ‘1승 투수’ 송은범(한화)이 맞붙은 잠실구장.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야구는 재미있다. 한화가 두산보다 곱절이 넘는 안타를 때려내며 10-2로 대승했다.
송은범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5패1세).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한 장원준은 1이닝 만에 내려왔던 지난 5월1일 삼성전 이후 근 석 달 만에 5회를 채우지 못한 시즌 두번째 조기 강판의 쓴맛을 봤다.
연승 중이던 하위권 두팀이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 경기에서는 롯데가 LG를 3-0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송승준부터 강영식-정대현-이성민이 모처럼 깔끔하게 이어던진 롯데 마운드는 LG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롯데 톱타자 손아섭은 1회 LG 루카스에게 좌월홈런을 때려내며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선제 결승타로 만들었다.
LG는 선발 루카스부터 마무리 봉중근까지 투수들은 선전했지만, 타선이 변변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시즌 50패째(40승1무)를 채웠다.
목동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 선두 박병호는 7회 투런홈런으로 시즌 31호.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홈 8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11승째(4패)를 따냈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