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송은범(31)이 443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한화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송은범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10-2 대승을 이끌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화로 이적한 이후 첫 선발승이자 올 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동시에 지난 2014년 5월11일 KIA 소속으로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무려 443일만에 거둔 선발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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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지난 24일 삼성전을 치르고 난 이후 불과 3일 휴식 이후 4일째만의 등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투구였다. 무엇보다 이날 송은범의 가장 고무적인 내용은 볼넷이 단 1개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수년간 송은범을 괴롭힌 가장 큰 숙제가 볼넷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역투는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시즌을 통틀어서도 가장 인상적인 투구였다. 지난 6월6일 kt전 이후 52일만의 선발 등판 복귀전. 해당 경기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부진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송은범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 허경민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 주자를 지웠다. 김현수에게 경기 첫 볼넷을 내줬지만 데이빈슨 로메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공에 힘이 넘쳤다. 송은범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작했다. 이어 후속 오재일에게 바깥쪽 높은 코스의 150km의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흐름을 탄 송은범은 후속 최주환도 3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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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4회 첫 실점을 했다. 로메로에게 던진 5구째 148km 포심패스트볼이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고비도 넘지 못했다. 후속 양의지에게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추가로 내줬다.
후속 오재일에게 뜬공을 내줘 상대 2루 주자가 3루로 진루했다. 이어진 2사 상황.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합의 판정 끝에 박건우의 내야안타가 선언되면서 송은범은 2실점 째를 했다.
5회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두산을 8-2로 꺾고 기분 좋은 시리즈 첫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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