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강윤지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새로운 마무리를 찾고 있다. 계약 만료되는 오승환(33)의 거취가 불분명한 대체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후보군도 정해졌는데,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하이로 어센시오(32)가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8일 “한신이 올 시즌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의 이탈을 대비해 대역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은 곧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을 계획이다.
한신의 제1옵션은 ‘절대적 수호신’과 재계약. 그러나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가 최우선이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미국에서 후보군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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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KIA가 뒷문 단속을 위해 영입했지만 7번의 블론세이브를 했고, 시즌 막바지에는 전력에서 배제돼 심동섭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적어도 지난 1년간 KBO리그에서는 실패한 외국인선수였다. 그런 어센시오를 레디어망에 올려놓은 한신이다. 어센시오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에서 뛰며 17경기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표가 아니다. 지난 5월말 등판을 마지막으로 방출돼 현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
어센시오가 오승환의 뒤를 이어 한신의 수호신이 될 지는 미지수다. 후보군에서도 어센시오는 후순위다. 한신이 눈여겨보는 투수는 마르코스 마테오(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마테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2경기 2승 9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빅리그로 승격해 1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한신은 마테오의 강속구와 탈삼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닛폰’은 마테오에 대해 “속구 위주로 던지는데 150km/h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다. 오승환의 ‘돌직구’에 버금가는 위닝샷이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트리플A에서 39개의
오승환 대체 자원의 유형은 뚜렷해 보인다. 한신은 오승환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한신의 후보군에는 ‘속구파 우완’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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