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승3패. 후반기에 돌입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거둔 성적이다. 42승49패로 9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후반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후반기 첫 주 경기내용만 봤을 때는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불펜이 후반기 들어서도 고질적인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시즌 초반 5할 이상 승률에 포스트시즌 사정권인 5위를 유지했던 롯데는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불안한 불펜이 고민이었다. 뒷문을 제대로 닫지 못하면서 마무리 투수만 김승회-김성배·이정민-심수창-이성민으로 바꾸는 혼란기를 겪었다. 불펜이 불안한 승부를 펼친다고 해서 롯데시네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결국 전반기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투타 밸런스 붕괴 등 성적이 9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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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롯데 불펜이 자주 노출하는 장면.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오르는 횟수가 많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롯데시네마라는 별칭이 붙은 불펜은 납량특집을 연이어 개봉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6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2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는 9회말 전까지 8-6으로 앞세고 있었지만 마무리 이성민이 KIA 백용환에게 1사 2,3루에서 통한의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잡을 수 있던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크다. 주간 성적이 4승2패와 3승3패는 분명 다르다.
26일 경기에서는 2-1로 앞선 9회말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이 이범호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홍성민은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워, 그 아쉬움이 더 컸다. 홍성민의 블론세이브로 롯데는 두산과 함께 올 시즌 최다블론세
53경기를 남기고 있는 롯데는 불펜 불안 해결이 여전히 급선무다. 롯데시네마가 더 이상 스릴러극이 아닌 해피엔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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