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여파로 로드FC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25일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이 사기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 방송사가 중계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녹화방송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드 FC는 지난 1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애칭 TOKYO MX)과의 방송중계권 계약체결을 공개했다. ‘TOKYO MX’는 일본 전국독립방송협의회 소속 지상파 채널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고도 중계가 되지 않아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였으나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 정문홍 대표가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최홍만.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잠도 못 자고 너무 심리적으로 말렸던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못했다”고 자책했다. 정문홍 대표도 “최홍만이 잠은 물론이고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증언했다.
‘안 좋은 기사’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가 23일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최홍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힌 것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말한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1억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경찰 출석에서는 “사기가 아니다”면서 “A씨에게 1800만 원, B씨에게 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최홍만은 25일 오전 로드 FC 24 출전에 앞서 한국 기자들에게 “B씨와는 이미 2015년 초 민형사상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잘하고 이기고 오라는 응원까지 받
간판스타의 패배와 일본 중계 무산은 최홍만의 기소의견 송치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로드 FC는 이후 23~25일 3일 동안 복원하기 쉽지 않은 손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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