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야유 세례 속에 옛 소속팀과 경기를 치른 조시 해밀턴, 추신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4-2 승)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월말 해밀턴이 에인절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갖는 첫 에인절스 원정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만 2046명의 관중들은 해밀턴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하며 2년간 실망스런 모습만 남기고 가버린 그를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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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야유 속에 경기를 치른 해밀턴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곳에서 성적이 안 좋아 떠났지만, 그도 사람이고 같은 팀 동료다. 그러기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들었고, 격려도 해줬다”며 말을 이었다.
해밀턴은 지난 2012년 겨울 에인절스와 계약(5년 1억 2500만 달러) 이후 실망스런 2년을 보낸 뒤 텍사스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과정에서 알콜 중독 재발과 이에 따른 에인절스 구단의 강경한 자세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밀턴은 이날 경기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정확히 예상했던 반응이다. 좋지도, 나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해밀턴이 정말 대처를 잘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 일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얼굴에 미소를 띄고 경기를 즐겼다”며 흔들림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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