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도 역대 최고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삼성이 팀 타율 3할을 목전에 뒀다. 정확하게 2할9푼9리다. 시즌 초반 이후 실질적인 첫 팀 타율 3할을 밟을 날도 머지 않았다.
마운드의 힘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삼성이지만 타선만큼은 건재하다. 지난해 삼성은 팀타율 3할1리를 기록, 1987년의 3할을 27년만에 경신했다. 역대 팀타율이 3할을 넘었던 팀 또한 1987년의 삼성과 2014년의 삼성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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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6월 팀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7월 들어서는 더욱 뜨겁다. 15경기 팀타율 3할3푼7리를 기록했고 114득점을 했다. 단연 같은 기간 10개 팀 중 최다. 기간 득점 최하위 LG(14경기 53득점)보다 2배 이상 많은 득점을 올린 삼성이다.
7월 뜨거운 타자들이 즐비하다. 구자욱이 타율 4할1푼7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박석민도 4할4리로 완연한 상승세다. 이승엽이 3할8푼1리로 뜨겁다는 것도 긍정적. 최형우도 3할7푼5리의 월간 타율을 기록 중이다. 백상원(0.360), 박찬도(0.333), 박해민(0.328) 등의 젊은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다. 떨어진 정확성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야마이코 나바로도 7월 타율 3할1푼3리 4홈런 1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전체로 따져봐도 어느덧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가 7명이다. 그 중 타수가 적은 채태인(157), 진갑용(68)을 제외하더라도 사뭇 놀라운 기록이다. 규정이닝 미달이긴 하지만 포수 이지영(0.314)까지 올 시즌 완벽하게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 쉬어갈 타순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삼성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를 6명 배출했다.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 중인 박해민과 2할9푼5리인 박석민도 3할을 목전에 두고 있어 지난해 숫자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실 4,5,6월만 하더라도 삼성의 방망이는 들쑥날쑥했다. 좋은
역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팀 타율 3할은 쉽게 이루기 힘든 위업이다. 아직 후반기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타율 3할 고지도 밟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삼성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의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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