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으리’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보성(49)이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와의 인연으로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김보성은 지난 21일 로드 FC와 체결한 계약서를 공개했다. MMA 3경기를 해당 대회사 소속으로 치르는데 조건이 특이하다. 대전료는 전액 소아암 환자 수술비 지원 명목으로 기부된다. 로드 FC도 김보성 출전경기의 입장권판매수입을 모두 낸다고 명시되어 있다.
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에서 24일 열린 ‘로드 FC 24’ 계체에도 김보성은 모습을 드러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는 축사 후에는 단체 사진촬영에 참가하여 ‘으리’를 외쳐 웃음을 선사했다.
현장의 일본어 진행자는 ‘한국의 액션 배우’라고 소개했으나 아무래도 일본 언론에 김보성은 생소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기자석에 앉은 일본 격투기전문매체 ‘이나주마’의 요시무라 사토루 대표는 어리둥절해 하며 “저 사람은 누구인가? ‘으리’는 무슨 뜻인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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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오른쪽)이 ‘로드 FC 24’ 계체행사에 참가하여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주먹을 쥐고 있으니 ‘으리’가 음성 지원될 것 같다. 사진(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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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한국 포스터. 김보성과 표도르가 동반 출연했다. |
이에 MK스포츠는 “표도르와 영화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으리’는 일본어 ぎり(義理)에 해당하는 한국어 의리를 강하게 발음한 것으로 김보성은 한국에서 의리의 표상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대답을 들은 요시무라 대표는 강한 흥미를 보이며 추가정보를 요청했다. ‘표도르 효과’ 덕분인지 주변의 일본 기자들도 새삼 김보성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김보성과 표도르는 러시아·네덜란드·미국 합작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에 함께 나오며 인연을 맺었다. 해당 영화는 2010년 1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미국·영국·러시아·독일·폴란드에서 개봉됐으며 프랑스에는 유료영상의 형태로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DVD가 출시되긴 했으나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던 모양이다. 한국에는 2013년 3월 14일 뒤늦게 상영됐다.
‘로드 FC 24’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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