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두산 베어스의 좌완투수 장원준이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정도면 올해 최고 FA(자유계약선수)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꾸준함과 위력이 없다면 절대 달성할 수 없는 금자탑을 장원준이 세웠다. 바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이다. 왼손 투수로는 역대 류현진(LA 다저스)이후 2번째로 6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역대 투수 FA 최고액 몸값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준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1-4, 대승을 견인 시즌 10승(5패)을 거뒀다.
↑ 사진=MK스포츠 DB |
장원준은 1회 이명기를 투수 땅볼, 조동화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순조롭게 시작했다.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내줬지만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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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3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최정을 뜬공, 이재원을 삼진, 김강민을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4회도 쉽지 않았다. 1사 후 안타에 이어 볼넷까지 내줘 주자 1,2루에 몰렸다. 이어진 상황 뜬공과 볼넷 허용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조동화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번에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의 위기관리능력은 경기 중반에도 빛을 발했다. 5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재원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 주자를 지웠다. 이어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브라운을 유격수 땅볼, 김성현을 2루수 땅볼, 정상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모처럼 삼자범퇴로
10-0으로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 장원준은 투구수 93개에서 7회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그걸로 충분했다. 두산은 8회 추가점을 뽑은데 이어 넉넉한 리드를 잘 지켜 완승을, 장원준은 빛나는 10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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