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이상철 기자] 이틀 연속 부진은 없었다. 오승환(33)이 퍼펙트 투구로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한신의 4-2 승리.
오승환은 하루 전날에도 한신의 승리를 지켰지만 1실점을 하며 체면을 구겼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0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두 번 연속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은 명예회복의 무대였다. 오승환은 첫 타자 무라타 슈이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 |
↑ 오승환은 22일 요미우리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신의 4-2 승리를 지켰다. 한신은 요미우리를 제치고 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오승환은 26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이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1-2로 패하면서 야마사키 야스아키는 23세이브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리고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2.98)로 내려갔다.
한신은 43승 1무 43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또한, 요미우리(43승 1무 45패)를 밀어내고 야쿠르트(43승 1무 43패)와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승부는 한방에 끝냈다. 1회 2사 만루에서 아라이 료타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아라이가 잘 때린 게 중견수 다테오카 소이치로의 머리 위로 넘어갔다. 큰 타구이긴 했으나 행운이 따랐다. 다테오카가 판단 미스로 뒤늦게 반응했다. 0-0의 스코어는 3-0
한신 선발 노미 아쓰시는 다시 한 번 역투를 펼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했던 그는 요미우리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6이닝 1실점). 시즌 7승째(9패).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