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가 오늘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끝이 났습니다.
갖가지 진풍경에다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떻게든 키를 낮추려는 선수들과, 숨어 있는 1mm까지 잡아내려는 관계자들의 묘한 신경전.
"193.5cm"
"192.9cm"
193cm를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 선수가 따로 선발되는 규정 탓에 생긴 진풍경입니다.
플레이 하나하나를 날카롭게 관찰하는 각 팀 코치진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의 끈이 쳐졌습니다.
2년 연속 전체 1순위 행운 속, 대어 라틀리프를 낚은 삼성 이상민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애써 기쁨을 숨깁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삼성 감독
- "라틀리프 선수가 실력도 있지만 성실한 것을 많이 생각했고요. 지난 시즌 꼴찌 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10개 팀 가운데 9위를 차지한 KCC는 파격을 택했습니다.
유일하게 단신 선수를 먼저 뽑더니, 대부분 팀이 선택하는 센터에도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포웰 / KCC 포워드(전 전자랜드)
- "외국인 선수 선발 규정이 많이 바뀌었지만 큰 염려는 안 했습니다. 전 소속팀의 유도훈 감독님도 KCC 지명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올해 외국인 용병 선발 경쟁률은 6대 1.
될성부른 선수를 알아본 '매의 눈'을 가진 감독은 올 9월 시작되는 프로농구 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