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에서 데뷔 7년, 157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왔는데요.
주인공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최운정 선수로, 캐디를 맡아온 아버지와 눈물을 쏟았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운정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퍼트에 성공해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지난 7년간 157경기에서 캐디를 맡아온 아버지 최지연 씨와 감격의 포옹.
최운정은 자신을 위해 경찰관을 그만두고, 첫 우승을 할 때까지 캐디백을 메겠다며 동고동락해온 아버지에게 울먹이며 우승컵을 바쳤습니다.
▶ 인터뷰 : 최운정 / 볼빅
- "아빠가 이제 캐디를 관두시게 됐는데요. 우승이 믿을 수가 없어요. 꿈만 같고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지난해 상금 랭킹 10위, 세계 랭킹 40위까지 오른 최운정.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차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한을 풀고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최운정의 이번 우승으로 LPGA에 '코리언 돌풍'이 계속돼,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11번 우승을 합작해 2009년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