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신데렐라’ 백규정(20.CJ오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백규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단독 2위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백규정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김효주(20.롯데)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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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인 백규정. 사진(美 오하이오)=AFPBBNews=News1 |
지난해 백규정은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카드를 획득해 LPGA로 직행했다.
루키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백규정은 함께 진출한 김효주,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경쟁 후보로 손꼽혔다.
LPGA에 'Q BAEK'로 이름을 등록시키면서 강렬한 인상을 줄것으로 기대됐던 것과는 달리 시즌 개막전부터 컷 탈락을 당한 것을 포함해 네 차례나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알 수 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2월 ISPS 한다 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했던 것이 최고성적일 정도였다.
KLPGA 투어에서 보였던 당돌할 정도의 자신감은 온 데 간데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시즌 열여섯 번째 대회 만에 첫 톱10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찾았다.
백규정은 지난 해 KLPGA 투어에서도 단점으로 지적됐던 기복 있는 플레이를 완전히 보완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저돌적이고 공격형 스타일의 골프를 구사하는 백규정은 언제나 우승 후보로 손꼽힐 만큼 뛰어
성적부진으로 의기소침했던 백규정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자신감을 찾은 만큼 앞으로 한국낭자군의 우승 행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최운정(25.볼빅)이 연장접전 끝에 장하나를 꺾고 LPGA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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