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두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밴스 월리에게는 정신없는 하루였다.
리리아노는 19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목 통증을 이유로 등판을 취소했다.
밴스 월리가 대신 선발로 등판했다. 이번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월리는 지난 5월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끝으로 찰리 모튼의 부상 복귀 이후 불펜으로 강등됐다. 이날 등판은 그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 |
↑ 밴스 월리는 국가 연주 5분전 목 통증으로 등판이 어려워진 리리아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월리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로 올랐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경기 시작 25분 전에 통보를 받았다. 몇 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월리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급하게 나온 등판치고 잘 던졌다고 월리를 격려했다.
갑작스럽게 등판을 취소한 리리아노는 경기가 끝난 뒤 제일 먼저 클럽하우스를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했던 그는 “잠을 잘못 잤더니 목이 뻐근했다. 경기 전 나와서 공을 던지는데 릴리즈 포인트를 잡을 수가 없었다”며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들은 “경기 전 실내에서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밖에서 공
리리아노는 일단 하루 휴식 후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 다음 등판 일정은 불분명하다. 허들은 “로테이션 변경은 아직 생각이 없다”며 일단 캔자스시티 원정 2차전까지는 예정된 선발 투수(제프 로크-A.J. 버넷-게릿 콜)가 나온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