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MVP가 귀환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해의 위력을 되찾았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9회 등판한 켄리 잰슨이 브라이스 하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 1득점, 5회 3득점을 낸 타선 덕분에 팀은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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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알고 있던, 그 커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이날 커쇼와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는 경기 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기억으로는 지난해 6월 노히트 노런 때 보여줬던 구위와 가장 근접했다”며 이날 커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엘리스의 말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최근 커쇼의 투구 내용은 지난해의 그것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지난 5월 2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압도적이다.
커쇼는 이 기간 72 2/3이닝을 던지며 46피안타 11자책점(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고, 피홈런도 5개에 그쳤다. 11개의 볼넷을 허용한 사이 탈삼진은 101개를 뺏었다. 이 기간 기록만 따로 떼면 지난 시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10경기 101탈삼진은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트루블루 LA’의 에릭 스테판에 따르면, 이는 1995년 노모 히데오가 6월 1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커쇼 주변인들,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커쇼가 부진할 당시 ‘투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그리고 커쇼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원래 모습을 되찾으며 그 의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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