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생애 첫 1군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특급루키’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의 소감은 어떨까?
2012년 삼성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해 올해 타율 3할2푼9리 9홈런 38타점 56득점 12도루의 빼어난 전반기 활약을 했다. 거기에 신인이라는 프리미엄과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져 많은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팬투표에서도 드림 올스타 1루수 후보 중 최다인 120만222표를 얻었다. 거기에 선수단 투표를 더한 합산에도 47.39점으로 1위에 올라 최종 ‘베스트 12’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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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구자욱의 심경은 감격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로 2년간 퓨처스 무대에서 지켜보며 동경했던 올스타전이었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 퓨처스 올스타까지해서 3년 연속 올스타 출전이다. 그때마다 홈런 레이스 등을 하는 1군 올스타 형들을 지켜봤는데 정말 크게 느껴졌다. 분명 키는 내가 더 큰데 몸집도 큰 것 같고, 존재감이 정말 커보였다”고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다. 그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던 선배들과 이제 나란히 올스타 축제의 장의 주역으로 초대받았다.
신인으로서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구자욱은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는 것만 해도 정말 뜻깊은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올스타전 출전은 홀로 세웠던 목표 중 하나였지만 기대치를 더 뛰어넘었다. 구자욱은 “솔직히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감독 추천 선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스트 12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가 잘한 것 보다 팬들의 도움이 큰 것 같다. 또 1루수 후보 중에 쟁쟁한 선배들은 반대편(나눔)에 몰려 있으시더라”며 웃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게는 기아자동차의 K5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첫 올스타전 출전. ‘미스터 올스타’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구자욱은 “진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무런 부담감을 갖지 않고 뛰겠다. 아직 면허도 없다. 부모님도 비슷한 차종을 갖고 계신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저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설명이었다.
올 시즌 전반기를 돌이켜보는 소회도 담담했다. 구자욱은 “아직 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점수를 주기는 곤란할 것 같다. 시즌이 다 끝난 뒤에야 점수를 줄
삼성의 ‘아기사자’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루키로 성장한 구자욱은 첫 올스타전 출전을 담담함 속에 들뜬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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