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별들의 축제’에도 징크스는 있기 마련이다. 팬의 사랑에 보답하는 이벤트 경기지만, 참 눈길을 끄는 징크스다. 퍼시픽리그는 또 올스타전 첫 판을 센트럴리그에 내줬다.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쾌투와 기요타 이쿠히로(지바 롯데)의 홈런을 앞세우고도 또 승리 사냥 실패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는 재미난 징크스가 있다. 한국, 미국과 다르게 단판이 아닌 두, 세 판을 치르는 형식이다. 그런데 그 첫 판을 꼭 이기는 팀이 있다. 마치 정해놓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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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 쇼헤이는 17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퍼시픽리그 올스타의 뒷심 부족으로 올스타전 통산 2승째는 무산됐다. 사진(日 도쿄)=옥영화 기자 |
올해는 다를 것 같았다. 프로 3년차에 일본야구 ‘No.1’ 투수로 자리매김한 오오타니를 선발카드로 꺼냈다. 2회 안타 2개를 맞고서 1점을 내줬으나 최고 구속 157km/h의 빠른 공에 낙차 큰 변화구로 센트럴리그 타자들을 요리했다. 오오타니의 이름에 걸맞은 위력적인 공이었다.
퍼시픽리그는 2회를 끝으로 오오타니 카드를 회수했다. 18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차전을 대비(오오타니는 선발 뿐 아니라 외야수 부문도 팬 투표로 뽑혔다)한 것인지, 이른 강판이었다. 센트럴리그 선발투수인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3이닝을 책임졌다.
오오타니가 없어도 순풍을 타는가 싶었다. 퍼시픽리그는 0-1로 뒤지다 3회 역전에 성공했다. 가쿠나카 가쓰야(지바 롯데)와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기요타가 스가노의 포크볼을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코어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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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노스케는 17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서 6회 역전 결승 홈런을 치며 센트럴리그의 7년 연속 올스타 1차전 무패 행진에 이바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난타 모드였다. 센트럴리그는 와쿠이를 집중 공략(6회에만 홈런 포함 안타 5개)하며 7-4로 앞섰다. 기죽은 퍼시픽리그의 반격은 힘이 없었다.
최종 스코어 8-6. 안타는 16-7였다. 기요타의 홈런과 9회 집중 3안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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