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미래의 스타들의 모인 2015 퓨처스 올스타전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퓨처스드림 올스타팀은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퓨처스나눔 올스타팀에 6-3으로 이겼다.
입단 5년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된 양 팀은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펼치며 kt 위즈파크를 찾은 10개 구단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이날 방송 해설을 맡은 두산 유희관이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2015 KBO 올스타팀에 선발된 좌완 투수 유희관(두산)은 퓨처스 올스타전 일일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유희관의 해설위원 데뷔는 이번 올스타전 주관 방송사인 MBC스포츠+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정민철 해설위원 정병문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 유희관은 평소처럼 입담을 과시했다. 유희관은 “중계석이 집 안방만큼 편하다”며 안정된 중계를 선보였다.
2010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던 유희관은 2군 선수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었다. 방송 중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유희관은 “1군과 2군의 차이는 크지 않다”며 “관중들이 응원을 해주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뛰는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더그아웃에는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오는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5 KBO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갖는 김응용 (74)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그 주인공.
김응용 전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올스타전을 지켜봤다. 수십년간 입었던 유니폼이 아닌 편안한 옷을 입고 벤치에 앉았다.
의도하지 않았던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응용 전 감독은 자신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찍히자 황급히 자리를 뜨기 위해 일어섰다. 이때 유승안 퓨처스 나눔 올스타팀 감독이 김응용 감독의 허리띠를 두 손으로 강하게 잡아당겼다. 김 전 감독은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아 야구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응용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야구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됐다.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가운데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플레이 했다.
평소 팬들이 많이 없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 김응용 전 감독이 나눔 올스타 덕아웃에서 유승안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