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축제는 끝났다. 4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메이저리그는 후반기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30개 전구단이 일제히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내셔널리그 동서 1위의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눈길이 간다. 18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시리즈 첫 번째 경기(프로토 승부식 55회차 대상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저스는 원래 이날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지만, 올스타 게임에서 투구 수가 많았던 그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해 마이크 볼싱어(4승 3패 평균자책점 3.08)로 선발을 변경했다. 워싱턴은 조던 짐머맨(8승 5패 평균자책점 3.22)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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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은 지난해 다저스에 4승 2패로 우세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 강자에게 약한 다저스...워싱턴에서는?
수많은 인간 군상 중 제일 비겁하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경우다. 2015년 다저스가 딱 그렇다. 다저스는 5할 승률 이상의 지구 우승 경쟁권에 들어간 강팀만 만나면 맥을 못 춘다. 샌프란시스코(2승 10패), 세인트루이스(2승 5패) 메츠(1승 2패)에게 모두 열세를 기록했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는 2승 2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지난 30일간 50타석 이상 기록한 선수 중 하위 켄드릭(0.309), 야스마니 그랜달(0.293), 안드레 이디어(0.292) 저스틴 터너(0.286)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야시엘 푸이그(0.193), 작 피더슨(0.169)은 몸이 무거웠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타율이 0.222로 낮았지만, 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체면을 차렸다. 피더슨, 그랜달, 곤잘레스는 올스타 게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피더슨은 홈런더비의 피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선발 볼싱어는 6월 15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했지만, 7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그가 나온 13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기 때문에 돈 매팅리 감독은 4~5회에 그가 흔들리는 모습이 감지되면 바로 불펜을 가동시킬 것이다.
▲ 홈에서 강한 워싱턴, ‘서부 킬러’ 명성 이을까
워싱턴은 이번 시즌 홈에서 25승 16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부 지구 팀을 상대로도 8승 2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는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치렀는데, 이를 모두 스윕했다.
워싱턴은 라이언 짐머맨(왼발), 제이슨 워스(왼손목), 데나르드 스판(허리)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이날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유넬 에스코바(최근 30일 타율 0.320)와 브라이스 하퍼(0.318)가 팀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외야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마이클 테일러와 클린트 로빈슨의 활약도 기대된다.
조던 짐머맨은 지난 7월 1일 애틀란타 원정 이후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2.29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그가 등판한 18경기에서 11승 7패를 기록했다. 그가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 10승 4패였다. 지난 6월 13일 밀워키전에서 3 1/3이닝 만에 6실점 후 강판된 이후 5경기 중 4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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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은 조던 짐머맨이 등판한 경기에서 11승 7패를 기록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 최근 3년은 다저스 우세, 지난해는 워싱턴 우세
양 팀은 이번 시즌이 첫 번째 대결이다. 두 팀은 이번에 워싱턴에서 3연전을 치르며,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LA에서 다시 3연전을 갖는다.
최근 3년간은 11승 7패로 다저스가 우세했다. 63득점을 기록하고 5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이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다저스를 압도했다. 워싱턴이 4승 2패로 앞섰고
지난해 양 팀의 대결에서는 사건이 많았다. 5월 5일 워싱턴에서 열린 첫 경기는 3시간의 우천 지연 끝에 워싱턴이 4-0으로 이겼다. 6일 경기는 커쇼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9월 4일 LA에서 열린 마지막 대결에서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워싱턴이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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