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6일 프로야구 종합)
결국 파란의 2015시즌,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 공격 이닝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팀순위 1위를 지켜냈다.
10개 팀이 ‘유종의 미’를 위해 투혼을 걸었던 전반기 최종일, 삼성은 8회말 7득점으로 넥센에 역전승, 이날 승리하면서 턱밑까지 쫓아왔던 두산을 한게임차로 따돌리고 2012시즌 이후 4시즌 연속 전반기 1위로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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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아두치가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7회 재역전 결승 3점홈런을 때려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축하를 받고 있다. 4경기 연속홈런. 사진(청주)=김영구 기자 |
삼성은 6회초까지 4-10으로 크게 뒤진 채 넥센 ‘필승조’ 조상우를 만나 다소 상황이 어려워보였지만, 6회 이후 3이닝동안 조상우-김대우-손승락을 상대로 13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뽐내며 ‘약속의 땅’ 포항의 기세를 확인했다. 이미 한시간여 전에 잠실서 두산이 kt를 이기고 전반기를 마감한 상황, 포항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던 삼성은 순위가 뒤집힐 위기였으나 믿기 힘든 종반의 대역전극으로 팀순위표 꼭대기를 지켜냈다.
이날 3안타(5타수)를 때린 이승엽은 양준혁-박한이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13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됐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3-0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47승34패(0.580)로 전반기 성적을 적어내면서 삼성을 바짝 추격한 채 기분좋은 올스타전 주말을 맞았다.
쾌투와 호타로 ‘찰떡궁합’을 뽐낸 장원준-양의지 배터리가 승리를 만들어냈다.
장원준은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의 숨을 죽였고, 양의지는 2회 1사후 선제결승 1점홈런(시즌 15호), 4회 1사후 달아나는 1점홈런(시즌 16호) 등 연타석홈런을 날린데 이어 8회 1사 2,3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까지 추가, 이날 두산의 3타점을 도맡았다.
지난 화요일 두산전 창단 첫 승을 신고하면서 전구단 상대승리를 완성했던 kt는 이후 이틀 연속 0패하면서 한껏 흥이 올랐던 기세가 다소 풀이 꺾인 채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돌아온 양현종(KIA)이 마운드에 오른 광주경기에서는 KIA가 LG를 15-1로 크게 이겨 기어이 5연패를 끊어내고 전반기를 끝냈다.
KIA는 4-1이던 6회 이범호의 1점홈런 포함, 6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은데 이어 7회에는 볼넷 3개와 필의 3점홈런 등 3안타로 7점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4일 kt전에 이어 12일 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3패). 완전한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노련한 운영으로 제몫을 해냈다.
KIA는 15-1로 앞선 8회 한기주의 재기 마운드 1이닝까지 시험을 마쳐 전반기 최종전을 ‘기약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마지막주의 ‘혈투’를 담당했던 청주경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7-4로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2-2로 맞선 7회 1사 1,2루서 청주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스리런홈런을 날린 롯데 톱타자 아두치가 재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아두치는 4경기 연속홈런의 폭풍 장타로 전
연장 12회 힘겨루기가 벌어진 마산경기에서는 NC와 SK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전반기 마지막 무승부 경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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