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첫 날의 완패 충격을 딛고 2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3-0 승리. 이날 두산이 낸 점수는 모두 양의지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양 팀 모두 ‘에이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당초 많은 점수가 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매치였다. 게다가 kt 선발 옥스프링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팀 내 에이스로서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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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사진=MK스포츠 DB |
양의지는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3구째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양의지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두 번째 타석,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번에는 6구째 119km 커브를 공략했다. 좌익수 이대형이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타구는 이미 펜스를 넘어간 뒤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눌려있던 kt로서는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실점이었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는 귀중한 쐐기 타점을 올렸다. 1사 만루서 kt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중견수까지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로 두산은 승리를 완벽하게 잡
전반기를 16개의 홈런으로 마감한 양의지는 이제 후반기 자신의 최고 기록(2010년, 20개) 경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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