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베이스코치? 손가락으로 돌려”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안준철 기자] “올스타전 베이스코치? 돌릴 때는 손가락으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오는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이날 코치로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이 3루에서 주루코치를 맡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휘봉은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잡는다.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나를 (베이스코치로) 안 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10개 구단 감독 중 최연장자인 김 감독을 베이스코치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팬들이 원하시면 1이닝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 말씀은 드려볼 생각이다”라고 지난 12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말한바 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김 감독은 “감독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 만약 하게 되면 손가락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3루 베이스코치가 주자가 베이스를 돌 때 팔을 크게 돌리며 홈으로 보낼지에 대해 사인을 내는데 김 감독은 손가락으로 작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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