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토드 프레이지어는 이 우승이 자신의 선수 생활 중에 세운 업적 5위 안에 들 것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프레이지어는 14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5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1라운드에서 프린스 필더(14-13), 2라운드에서 조시 도널드슨(10-9), 결승에서 작 피더슨(15-14)을 각각 한 개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이지어는 1990년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라이 샌버그가 리글리필드에서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홈구장에서 올스타 홈런더비에 우승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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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토드 프레이지어가 그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내셔널리그 홈런 1, 2위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의 불참으로 내셔널리그 참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2번 시드를 받은 그는 매 라운드 뒤에서 경기를 치르며 역전극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새로 바뀐 형식이 잘 어울렸다. 사실 얼마나 많이 쳐야할지 잘 몰랐다. 1라운드에서 필더가 13개를 쳤을 때는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2회 우승자를 이긴 것이 컸다”며 새로 바뀐 제도의 덕을 봤음을 인정했다.
그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 같았는데 시계를 보니 그러지도 않았다. 4분은 정말 길었다. 2라운드에서 버저비터로 때린 홈런은 정말 드라마틱했다. 1분 동안 2~3개를 때리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1초까지 놓칠 수 없었다. 이것이 토너먼트 방식의 묘미인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한 그는 “정말 큰 영향이었다. 관중들이 환호성과 함께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었을 때 아드레날린이 넘쳤다”며 홈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가 흘러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 음악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좋아하는 음악인
프레이지어에게 공을 던져 준 그의 형제 찰리는 “약간 흥분했다. 마지막에는 팔에 느낌조차 없었다. 그저 토드를 보고 그가 원하는 타이밍에 공을 던져주려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했다”며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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