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알프레도 피가로(삼성)가 12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에이스의 책임감을 한 번 더 증명했다.
피가로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1-1인 8회 초부터 교체됐다.
이날도 산발 안타 허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거기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 다운 역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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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1회를 안타 1개만 내주고 막은 피가로는 2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9구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주환을 루킹 삼진, 윤중환을 3루수 땅볼, 김연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쉽지 않았다. 1사 이명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재원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브라운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실점을 하지 않고 넘긴 피가로는 4회를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도 1사 후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조동화에게 추가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이재원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우전안타, 김강민에게 중견수 뒤쪽의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결국 피가로는 대타 이대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 하지만 12구 접전 끝에 윤중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송구 방해로 2루로 뛰던 주자까지 추가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흐름을 탄 피가로는 브라운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직접 처리하고 길었던 6회를 1실점으로 마쳤다.
투구수 106개에도 피가로는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조동화를 루킹 삼진,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총 투구수 121개. 피가로는 8회부터 안지만과 교체됐다.
단연 피가로의 올 시즌 최다 투구수. 김광현에게 삼성 타선이 압도 당한 상황. 전날 2경기 우천 취소로 불펜의 여유가 많았음에도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장면은 피가로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어마어마한 이닝 소화력에 대해 피가로는 이런 비결을 밝힌 적이 있다.
“항상 매 경
삼성은 연장 11회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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