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좌완 선발 정대현(24)이 올 시즌을 야구 인생의 확실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반전의 2015시즌’을 만들어가는 정대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도 앞두고 있다.
정대현은 2015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로 선정,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kt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18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3.28(71⅓이닝 26자책)을 기록하며 이제는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가 됐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항상 ‘남의 잔치’였던 올스타전에도 초청됐다.
↑ kt 위즈 좌완투수 정대현이 8일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 최종 선정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창원)=강윤지 기자 |
올스타전. 프로야구의 ‘별’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다. 게다가 첫 출전이니 의미는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정대현은 “많이는 아니지만 몇 명에게 축하를 받았다. 별로 이슈가 안 돼서 사람들이 어차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웃는다. 그는 이내 특별한 공약을 하나 제시했다.
“가서 만약 던지게 되면 77km의 아주 느린 커브를 던져볼까 한다. 한 두 개 정도는 던져도 괜찮지 않을까.” 정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캠프서 연마한 느린 커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신의 주무기를 큰 무대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정대현의 가장 느린 커브가 올스타전에서 얼마나 통할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팀 마무리 장시환(28)과 함께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깊다. 둘은 지난해 말 특별지명을 통해 옮긴 새 팀, 새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대현은 “같이 특별지명으로 와서 둘 다 잘하니까 좋다. 플러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입대를 미루고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올 시즌을 준비했고, 다행히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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