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16시즌 첼시 FC는 주전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 다음 공격 이인자를 놓고 팔카오(29·콜롬비아)와 로이크 레미(28·프랑스)의 내부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첼시는 2014년 8월 31일 이적료 1320만 유로(165억6191만 원)에 레미를 영입했다. 팔카오는 지난 3일 AS 모나코에서 첼시로 2016년 6월 30일까지 임대됐다.
2014-15시즌 레미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첼시, 팔카오는 역시 임대 선수 신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의 공통무대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활약상을 비교하면 누가 우위일까?
팔카오는 2014-15 EPL에서 26경기 4골 5도움, 레미는 도움 없이 21경기 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팔카오가 49.5분, 레미가 40.5분으로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알 수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레미가 0.74로 0.63인 팔카오보다 1.17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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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카오가 맨유 소속으로 임한 레스터와의 2014-15 EPL 홈경기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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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EPL 팔카오-레미 기록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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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가 맨시티와의 2014-15 EPL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팔카오는 2014-15 EPL에서 38차례 슛을 하여 득점성공률이 10.5%(4/38)에 그쳤다. 레미는 18.9%(7/37)로 팔카오의 1.80배에 달한다.
2014-15 EPL 드리블 정확도는 팔카오가 54.2%(13/24)로 레미의 42.9%(12/28)보다 1.26배 우수했다. 그러나 성공 횟수는 고작 1번 많을 뿐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공 터치의 안정감이나 소유권 유지 능력은 팔카오와 레미 모두 불안했다. 팔카오는 2014-15 EPL에서 자신의 공 조작 미숙과 상대의 태클로 90분당 3.1회씩 총 6.2회나 소유권을 상대에 헌납했다. 레미의 터치 실수는 90분당 2.9회로 팔카오보다 다소 적었으나 태클 허용은 3.3회로 팔카오보다 많았다.
공중볼 장악 능력도 두 선수 모두 좋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2014-15 EPL 제공권 우위 26.8%(19/71)에 그친 팔카오보다는 41.7%(15/36)의 레미가 1.56배나 낫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로 가늠할 수 있는 기회창출능력은 2014-15 EPL 90분당 1.3회의 팔카오가 1.2회의 레미보다 근소하게 앞서나 사실상 대동소이하다.
팔카오와 레미의 2014-15 EPL 기록비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난 영역은 공격포인트 빈도와 득점성공률, 제공권 정도다. 이 3분야에서 모두 레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 2연패 경력을 자랑하는 팔카오에 비해 레미는 내세울 만한 개인수상이 없다. 그러나 2014-15 EPL 활약은 레미가 팔카오보다 낫다고 할만하다. 명예회복을 꿈꾸는 팔카오는 2015-16시즌 우선 레미부터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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