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둠의 세력’과 손잡았던 ‘그분’이 오신다.
대만 방송 ‘ETTV’의 피터 왕은 지난 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대만 출신 우완 투수 차오진후이(34)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곧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차오진후이는 더블A 털사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25경기에 나와 30 2/3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볼넷은 9개, 탈삼진은 3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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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가 차오진후이를 콜업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문제는 그가 ‘어둠의 세력’과 손잡은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에서 뛰던 2009년 범죄 조직으로부터 금품과 성접대를 받고 2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시도는 실패했고, 사법 처벌도 받지 않았지만 승부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만 리그로부터 추방됐다.
이후 호주 리그 아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을 시도했지만, 대만 프로리그의 항의를 받은 호주 리그 사무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며 무산됐다. 그러나 다저스와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았다.
다저스 운영진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파한 자이디 단장은 지난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그의 영입과 관련해 상의를 했고,
돈 매팅리 감독은 스프링캠프 당시 “내가 심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차오진후이가 레이더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그의 메이저리그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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