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개최국 칠레의 사상 첫 우승에 공헌한 미드필더 찰스 아랑기스(26·SC 인테르나시오나우)가 유럽진출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8일 “첼시 FC가 아랑기스의 영입에 한층 가까워졌다”면서 “애초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주시하는 대상이었으나 내부적으로 첼시와의 경쟁에서 패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랑기스는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경기 상황이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중원의 전천후 자원이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준결승까지 5경기를 소화하더니 전력상 열세인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하여 칠레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에콰도르와의 A조 1차전(2-0승)에서 5분을 쉰 것이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랑기스의 유일한 휴식일 정도로 중용됐다. 6경기 2골 1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48에 달하는 등 중원 자원으로 생산성도 수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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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랑기스(20번)가 아르헨티나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루카스 비글리아(앞)를 반칙으로 저지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현재 칠레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는 에이스의 상징 ‘10번’이기도 한 호르헤 발디비아(32·SE 파우메이라스)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발디비아는 16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 성공으로 ‘2015 코파 아메리카’ 1위에 올라 빼어난 기회창출능력을 실증했다.
아랑기스는 14회로 발디비아에 이은 대회 2위다. 골·도움뿐 아니라 창조성 측면에서도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준 것이다.
남미프로축구에서 일반적인 3자 소유권 보유가 아랑기스와도 무관하진 않다. 그러나 현 소속팀 인테르나시오나우가 선수 권리의 70%를 갖고 있기에 구단의 동의만 얻으면 유럽진출에는 문제가 없기도 하다.
아랑기스는 브라질 1부리그에 속한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지역리그 제외 34경기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아랑기스의 시장가치를 2300만 유로(288억5787만 원)로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 전 시점에서 아랑기스의 적정 이적료는 950만 유로(119억1956만 원)로 평가됐다. 마르세유도 이 가격대에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마르세유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면 선수와의
아랑기스의 유럽진출 희망팀은 칠레대표팀 동료 알렉시스 산체스(27)가 활약 중인 아스널 FC였다. 런던 연고지 경쟁팀 첼시 입단이 성사된다면 산체스와의 맞대결도 화제가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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