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타선의 업그레이드로 6월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 테이블 세터진과 중심타선의 ‘마블듀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타선이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췄다. 특히, 하위타선에 힘이 생겼는데 박경수, 박기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kt 타선은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부족했지만, 그 가운데 하위타선 성적은 더욱 처참했다. 득점 기대는커녕 맥이 툭툭 끊겼다. 너무 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
병약하던 타선은 반환점을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건강하고 튼튼해졌다. kt 타선 완성의 정점을 찍고 있는 쪽은 7~9번을 맡는 박경수와 박기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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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왼쪽)와 박기혁은 하위타선에서 kt 돌풍을 이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경수의 타격도 몰라보게 향상됐다. 6일 현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4푼3리 8홈런 30타점 장타율 3할9푼1리. 하지만 6월 이후에는 타율 2할7푼3리 7홈런 16타점 장타율 5할3푼4리로 전 부문에서 상승세다. 득점권 타율도 2할2푼5리서 3할2푼1리로 크게 올랐다.
박기혁의 반전은 조금 더 드라마틱하다. 박기혁은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유격수 자리를 신인 심우준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특별훈련에 매진하며 기회를 엿봤고, 결국 반전에 성공했다.
박기혁은 6월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 성적 변화가 크다. 5월까지 타율 1할8푼1리 장타율 1할9푼4리 출루율 2할8푼을 기록했던 박기혁의 성적은 6월 이후 타율 3할3푼7리 장타율 4할1푼 출루율 4할2리로 훌쩍 뛰어올랐다. 전혀 다른 선수라는 느낌이 들 정도. 찬스마다 번번이 침묵했지만 득점권 타율도 3할6푼4리(5월까지
kt는 KIA와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어디 하나 피해갈 곳이 없었다. 특히, 하위타선은 공포 그 자체였다. 6월을 기점으로 확 바뀐 kt. 그 무서운 막내의 돌풍은 박경수와 박기혁의 반전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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