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가 최악투 끝에 조기 강판됐다. 이번에도 호투 이후 다음 등판 최악투라는 공식이 이어졌다.
소사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앞선 6월28일 NC전 6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경기 호투 이후 다음 경기 부진이라는 지긋지긋한 패턴. 벌써 5월부터 2달을 훌쩍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이 징크스를 벗지 못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6월 이후에도 롤러코스터 투구는 이어지고 있다. 6월5일 SK전 8이닝 2실점->6월11일 두산전 6⅔이닝 6실점->6월17일 KIA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6월23일 kt전 6⅓아닝 7실점-> 6월28일 NC전 6⅓이닝 1실점의 퐁당퐁당 투구.
이날 삼성전서도 결국 ‘부진할 차례’라는 징크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1사 후 구자욱에게 내야안타, 나바로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이어 2사에서 박석민에게 던진 3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에도 선두타자 2루타, 후속 타자 희생번트를 허용한 소사는 백상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쨰를 했다. 구위는 여전히 좋았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3회는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땅볼,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도 결국 버티지 못했다. 소사는 4회 이승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희생번트를 처리하다 실책을 범해 무사 1,3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실점째를 한 이후 보크로 1실점을 추가로 했다. 이어진 상황 희생번트와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사 만루에 몰린 소사는 나바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7실점째를 했고 결국 이승현과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왔다. 4회 아쉬운 실책과 보크로 실점을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급격하게 흔들린 부분은 LG
소사의 호투와 부진의 패턴 반복은 공교로운 결과일 수 있지만 무시할만한 신호 또한 아니다. 소사는 자신의 투구 패턴이 노출되거나 제구가 불안한 날에는 어김없이 흔들리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호투 이후 부진이 반복되는 이런 흐름은 LG의 입장에서도 결코 반갑지 않은 징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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