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서민교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이틀 연속 홈런을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의 악몽을 지운 ‘돌부처’다운 뚝심이었다.
오승환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6 승리를 지켜냈다.
한신의 4연패를 끊은 오승환은 시즌 22세이브째를 거두며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전반기 22세이브와 동률을 이루며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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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오승환이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요코하마 고토 다케토시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日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
그러나 오승환은 7-6으로 추격을 내준 1점차 승부에서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오승환은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힘겹게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책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5에서 2.82로 올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승환은 “경기에 이겨서 좋았다. 홈런을 맞는다고 시즌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틀 연속 홈런을 허용한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오승환은 “두 번 연속 실패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그 만큼 더 조심하자고 생각하며
오승환은 자신의 22번째 세이브 달성보다 4연패를 끊은 팀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은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겨서 좋다”고 팀 승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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