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6월 맹타를 휘두르며 월간 MVP를 수상한 김태균(33·한화)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스스로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였다.
김태균은 6월 총 22경기에 나가 74타수 30안타로 타율 4할5리를 기록했다. 거포답게 9홈런 34타점을 올려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타율 2위 등 타격 부문 전반에 걸쳐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결승타만 5번으로 해결사 기질을 보였다.
2006년 9월에 이어 9년 만의 월간 MVP 선정이었다. 박빙이었다. 김태균은 13표로 5월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2.04의 유희관(12표)을 1표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태균은 유희관이 받아야 할 상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김태균은 “9년 만에 월간 MVP라던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일본에서도 (월간 MVP)후보에만 올랐을 뿐이다”라며 “사실 유희관이 수상해야 하는데 왜 나에게 주어진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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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MVP를 수상한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는 월간 MVP를 2명이나 배출했다. 4월에는 투수 안영명이 선정됐다. “7월에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김태균은 2개월 연속 수상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정근우, 이용규 등 다른 한화 선수들이 수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은 “난 더 이상 안 받아도 된다. 월간 MVP 수상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돌아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방증이다. 자연스레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한편, 김태균은 6월 MVP로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 상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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