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20위 추락, US오픈 컷 탈락 등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는 ‘옛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에는 부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 출전은 우즈의 급한 마음을 제대로 보여준다. 사실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은 당초 우즈의 시즌 출전 리스트에는 없는 대회다. 메이저 대회나 상금이 큰 대회를 위주로 출전해 왔기 때문. 하지만 우즈는 이제 대회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교정한 스윙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는 낯선 200위권에 머물러 있는 세계랭킹을 회복하는 것도 급하다.
올 시즌 우즈의 성적은 처참하다. 7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두번 컷 탈락을 당하고 한차례는 기권했다. 나머지 컷 통과를 한 네 번의 대회 중 최고 성적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7위다. 바로 앞서 열렸던 US오픈에서는 중간합계 16오버파 156타로 하위권에 머물며 컷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 대회 1·2라운드 동반자가 우즈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한 선수라는 것이다. 우즈는 1·2라운드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치른다. 특히 스트리커는 우즈와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등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짝을 이뤄 동반플레이를 한 적이 있고 몇 년 전에는 우즈에게 원포인트 퍼팅 레슨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의 부활을 낙관할 수는 없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린 버바 왓슨(미국)이 우승을 노리고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걸린 4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우
‘디펜딩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배상문(29), 박성준(29), 노승열(24·나이키골프), 김민휘(23),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존 허(2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도 출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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