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SSC 나폴리)가 ‘코파 아메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2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 득점자가 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파라과이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6-1로 대승했다. 디마리아는 2골 1도움으로 큰 공헌을 했다. 지난 6월 30일 페루와의 준결승(2-1승)에서는 바르가스가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며 칠레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하는 ‘코파 아메리카’가 지금처럼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 것은 1975년부터다. 준결승 2경기에 각각 2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존재하는 것은 40년 만에 최초다.
↑ 디마리아가 파라과이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칠레 콘셉시온)=AFPBBNews=News1 |
↑ 바르가스가 페루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디마리아와 바르가스는 평소에도 국가대표팀 활약이 좋다. 디마리아는 A매치 65경기 15골 20도움, 바르가스는 45경기 2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항전에서 디마리아는 경기당 74.2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65에 달한다.
바르가스의 출전시간 대비 활약은 더 좋다. 경기당 65.6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2다. 누적기록으로도 A매치 22골은 칠레 역대 공동 6위이기도 하다.
디마리아는 2014년 8월 26일 이적료 7500만 유로(934억9200만 원)에 맨유에 입단했다. 2014-15시즌 33경기 4골 12도움. 바르가스는 지난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되어 2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5일 오전 5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2007 베네수엘라대회 준우승 이후 8년 만의 결승진출이다. 개최국이었던 2011년 대회에서는 7위에 그쳤다. 2004·2007 코파 아메리카에 이어 최근 4차례 대회에서 3번째 우승도전이다. 그러나 이전 2차례는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전신 ‘남미선수권대회’를 포함하여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모두 14번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1993년 에콰도르대회를 끝으로 어느덧 22년 동안 우승이 없다.
칠레는 1987 아르헨티나대회 준우승 이후 첫 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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