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개막 이후 첫 내야 완전체를 구성했다. 무려 3개월이 걸린 ‘판타스틱 5’이다.
LG는 안방마님 최경철과 2루 주인 손주인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완벽한 내야진을 완성했다. 최경철(포수)-정성훈(1루수)-손주인(2루수)-루이스 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구성이다.
LG가 올 시즌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내야진이다. 올해 외국인 타자를 100만 달러나 투자하며 내야수 잭 한나한으로 영입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한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3루수로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방출됐다. 손주인에 이어 최경철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내야진은 사실상 붕괴 상태였다.
↑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군 복귀한 LG 손주인이 NC 조영훈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7일 최경철과 손주인이 돌아왔다. 최경철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손주인은 왼쪽 손등 골절상을 털어냈다. 복귀 이후 아직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경기 감각을 익히며 후반기 안정감을 더할 천군만마다.
최경철의 빈자리는 신예 포수 유강남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웠다. 덕분에 안방에 큰 걱정은 없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조금 남겼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면서 미래를 밝혔다.
2루수는 무주공산이었다. 백창수와 박지규, 황목치승이 돌아가며 2루수로 나섰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테랑 내야수 손주인의 이름을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2루수 자리에서 실책이 속출하며 손주인을 더 그립게 만들었다.
LG는 오랜 시간을 돌아 안정적인 내야진을 구축했다. 특히 손주인이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으로 다른 포지션 걱정 없이 2루수로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서 내야진의 안정감은 더해질
LG는 6월까지 34승40패1무로 9위 성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차, 5위 한화 이글스와도 4.5경기차에 불과하다.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LG의 내야 완전체 구성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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