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타일러 클로이드와 장원삼이 복귀하는 삼성 선발진이 제 궤도를 찾을 수 있을까.
6월 흔들리는 삼성 마운드에 구원군이 도착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6월 30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장원삼은 이번 주말 일요일에 복귀시키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LG트윈스와 대구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지난달 19일 출산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떠난 이후 1일 복귀전을 치르는 클로이드에 이어 장원삼도 복귀하면서 삼성의 원래 로테이션이 약 2주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셈이다.
↑ 타일러 클로이드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1일 복귀전을 갖는다. 사진=옥영화 기자 |
특히 6월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기간 부문 7위에 불과할 정도로 계속 좋지 않았다. 특히 여전히 11개의 QS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전 기간 31회의 QS를 적립한 기간과 비교하면 안정감에서 차이가 컸다.
클로이드와 장원삼의 공백도 공백이지만 기존 선발진 전체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 있다. 거기에 2명의 투수가 빠지면서 해당 약세가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클로이드는 휴가 이전 13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활약했다. 예정보다 휴가 일정이 길어졌지만 우천 취소 등으로 해당 공백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1일 목동 넥센전서 복귀전을 치른다.
장원삼의 경우는 성공적인 복귀가 중요하다. 장원삼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 자책점 7.63으로 부진했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 이후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2주간 BB아크에서 집중적으로 몸을 만든 장원삼은 28일 경산에서 열린 롯데 3군과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밸런스를 확실히 회복한 이후에 1군에 복귀시킨다’는 것이 장원삼의 복귀 원칙이었던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삼성 선발진이 다시 제 궤도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알프레도 피가로와 윤성환의 원투펀치는 건재하다. 피가로는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차우찬이 6월 이후 5경기 평균자책점 6.33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 역시 고민이지만, 좋은날의 투구는 여전히 훌륭하다. 클로이드와 장원삼이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는 전제에 더해 차우찬까지 시즌 초처럼 기복을 줄일 수 있을지가 삼성 선발진의 최강 위용 회복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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