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금은 버텨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복안이다. 전반기에는 부상 선수 등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남은 전반기 전략에 대해 말했다. 현재 넥센은 73경기를 치러 반환점을 돌았는데 40승1무32패(승률 0.556)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넥센은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승률은 12승9패로 10개 구단 중 1위. 선두 삼성과는 불과 2경기차. 좋은 흐름속에서 삼성과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 염경엽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이는 남은 전반기 일정과도 연관 있다. 넥센은 삼성과의 시리즈 이후 두산, KIA, NC, 삼성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상위권 팀들과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다. 특히 NC와는 절대적인 열세인 관계다. 더구나 넥센은 앤디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는 5이닝 이상 안정적으로 던져 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7승을 거두고 있는 한현희는 기복이 심하고, 6승을 거둔 송신영은 휴식차원에서 로테이션을 거르고 있다. 야수쪽에서도 서건창이 부상에서 복귀하긴 했지만, 이택근이 빠져있는 등 전력은 최상이 아니다.
그래서 염 감독이 버티기를 강조한 것이다. 5할 언저리 승부로 승패마진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은 뒤 후반기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 분명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선발진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 문성현, 오재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듯이 후반기에 선발진이 안정을 찾을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 치고 올라갈 때를 준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이택근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이르면 후반기부터 볼 수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후반기에 팀 전력이 최상이 되기 때문이다.
피어밴드가 1이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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