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선린인터넷고등학교가 대구 상원고등학교를 꺾고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의 숙원을 이뤘다.
선린인터넷고(이하 선린인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서 김대현, 이영하의 역투와 홍성호의 3타점 맹타에 힘입어 7-2로 승리,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신 선린상고 시절 1980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쾌거. 선린인고의 황금사자기 역대 5번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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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김대현은 5.1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로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경기 초반 흐름은 상원고가 더 좋았다. 반대로 선린인고는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 2실점을 하며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방패의 팀’이라는 평가에 무색하게 2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팀의 원투펀치인 김대현과 이영하가 역투를 펼쳐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2회 상원고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선취점을 냈다. 류효승의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이후 박민호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지만 선린인고 포수 강병진이 넘어지면서 주자가 올 세이프가 됐다.
상원고는 이어진 1사 1,3루 백선기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안타 없이 1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상황 백선기의 기습 번트 때 선린인고 김대현의 송구실책으로 다시 주자 1,3루를 만든 이후 주자의 2루 도루가 실패했다. 하지만 김륜모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선린인고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2회 선린인고는 대거 6점을 뽑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2회 선두타자 안준모가 상원고 선발 변준호의 3구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볼 등을 엮어 1사 만루를 만든 이후 이우상의 적시타로 2-2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규성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추가해 역전에 성공한 선린인고는 이후 홍성호의 좌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흐름을 탄 선린인고는 김대현이 상원고를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위기는 6회 말. 호투를 하던 김대현이 안타를 내준데 이어 연거푸 2루 도루와 3루도루, 볼넷까지 추가로 내줘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석에서 상대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한데 이어 김대현을 구원한 이영하가 범타를 이끌어내 실
승기를 잡은 선린인고는 8회 1점을 더 추가한 이후 이영하가 상원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선발투수 김대현은 5⅓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4번 타자 홍성호는 3타점 맹타를 휘둘러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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