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공에 방망이가 갖다대는 번트,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요.
지난주 프로야구는 이 번트로 울고 웃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KT 하준호가 타격자세에서 갑작스럽게 번트로 전환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번트에 투수와 2루수 모두 대처가 안 되고 공은 외야까지 굴러갑니다.
하준호는 번트로 2루에 안착합니다.
삼성 박해민이 따라해 봅니다.
결과는 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성공할뻔한 LG 박지규는 1루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맙니다.
번트를 잘못하면 동료까지 죽습니다.
SK 이명기의 기습번트가 투수에게 잡히며 자신은 물론 1루 주자까지 아웃되고 맙니다.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LG 오지환.
동료의 수비가고마운 투수 소사는 사랑의 총을 쏘고,
롯데 오윤석의 믿을 수 없는 점프 수비에 심수창의 엄지손가락도 자연스럽게 척 올라갑니다.
LG 박용택의 파울 타구를 맞은 NC 김태군이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보는 사람마저 아찔하게 만드는 엄청난 고통.
동료는 물론 상대 타자까지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승리만큼 중요한 것이 다치지 않는 겁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