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2024 하계 올림픽의 미국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보스턴이 후보 자격 박탈 위기에 몰렸다.
‘LA타임즈’는 29일(한국시간) 보스턴의 올림픽 유치 후보 자격 박탈 위기를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레드우드 시티에서 회의를 갖고 2024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에 대한 전략 수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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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보스턴의 2024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 참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후보 도시 선정 이후 5개월이 지났으며 유치 신청서 제출 마감 시한까지 2개월 반이 남은 지금까지 보스턴이 준비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면서 전략 수정을 논의하게 됐다.
보스턴이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라디오 방송인 ‘WBUR’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의견은 39%에 불과했다. 반면, 49%의 설문 참가자들이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보스턴 지역 주민들은 실질적인 경제 효과보다는 과도한 시설 투자로 인한 세금 부담이 큰 올림픽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LA타임즈’는 보스턴 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자리에서 보스턴이 바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은 없겠지만, USOC가 보스턴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데이비 보스턴 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위원회의 걱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들을 것이다. 그 이상의 일은 아니다”라며 보스턴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은 지난 2012년 하계올림픽을 치른 영국 런던이 그랬듯,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올림픽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건설계 거물인 존 피시가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보스턴 셀틱스 공동구단주 중 한 명인 스티브 패글리우카가 새로운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일단 유치 신청서 제출 마감 기한인 9월 중순까지 급한 불을 끈 뒤, 유치 도시가 결정되는 2017년까지는 시간을 벌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51%의 주민들이 올림픽 경기장이 타 지역에 분산되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반영, 일부 종목을 우스터, 로웰, 뉴 베드포드 등 인근 도시로 옮겨 치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방안들이 얼마나 올림픽에 반대하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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